연령대별 요주의 여성질환

 


여성이 건강해야 가정도, 사회도 건강하다는 말이 있다. 차세대 국민을 낳고 기르는 엄마로서뿐만 아니라 경제·사회적으로도 여성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에 나온 얘기일 것이다. 그러나 경제사회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우리나라 여성은 전체의 약 10%에 불과하다. 어버이 날이자 대한산부인과학회가 제정한 제2회 여성건강의 날(8일)을 맞아 연령대별로 특히 조심해야 될 병들이 무엇이고, 또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지 알아보자.

◇성장기(19세까지)=
평생 건강의 초석을 놓는 시기다. 유·소아의 경우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 부모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들어 국민영양 상태가 좋아지면서 부모의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이 성조숙증. 여아는 8세, 남아는 9세 이전에 벌써 2차 성징이 나타나는 병이다. 90%가 여아에게 발생하며 남아의 경우 고환, 여아는 유방 크기의 증가가 첫 증상이다.

현재 우리나라 여성들의 초경 연령은 평균 12세로, 보통 11∼14세 사이에 생리를 시작한다. 초경을 할 때 호르몬 불균형으로 일시적으로 출혈이 있을 수 있으나 한 달 이상 지속되면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산부인과내 청소년(소녀)클리닉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생리통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자궁 기형이 생리통의 한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 발생 빈도는 높지 않지만 이 병이 있는지 모른 채 성인이 될 경우 자궁내막질환이나 불임증에 빠질 수 있다고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강순범 교수는 지적했다.

◇가임기(20∼45세)=
성관계를 시작했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보통 성관계를 가진지 6개월 후 받으면 되고 그 이후에는 1년에 한번씩 정기검사를 받도록 한다.

임신 전에는 태아 또는 신생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풍진, B형 간염, 매독, 에이즈 등에 대한 검사도 받아야 한다. 임신 중에는 태아의 발육 상태와 임산부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데, 일반적으로 임신 초기인 4∼8주에 처음 검사를 시행하고 28주까지는 1개월에 1회, 28∼36주에는 2주일에 1회, 임신 36주 이후에는 1주일에 1회씩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35세 이후부터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 여성암에 대한 감시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이중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정기검진과 함께 건전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갱년기(46∼65세)=
난소 기능이 소실되면서 폐경을 맞는 시기다.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의 결핍은 장기간에 걸쳐 신체적, 정신적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 시기에 흔히 겪는 갱년기(폐경기) 증후군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홍조와 식은 땀, 불면증 등의 초기 증상에 이어 질 건조감, 성교통, 반복적인 세균성 감염과 빈뇨 등 비뇨생식계의 이상 증상들이다. 또 폐경을 한지 한참 지나 말기에 이르면 여성호르몬 결핍에 따른 장기적 후유증으로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노인성 치매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치료는 부족한 여성호르몬을 보충해주는 호르몬대체요법으로 한다.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박문일 교수는 "운동과 적절한 칼슘 및 비타민 섭취, 건강 식이요법, 금연 등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노년기(66세 이상)=
인생의 휴식기이기도 하지만 많은 질병으로 고통스럽기도 한 시기다. 노년기 여성들은 무엇보다 요실금, 골반장기 탈출증 등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요실금은 의지와 상관없이 긴장 활동(기침, 재채기, 경주, 도약, 줄넘기 등)을 하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오줌을 지리는 '긴장성 요실금'과 소변을 보고 싶은 요의를 느끼고 화장실을 찾지만 번번이 먼저 실례를 하게 되는 '절박성 요실금'이 있다. 상태가 심한 경우 수술을 받아야 한다.

골반장기 탈출증은 노화로 인해 전체적으로 근육의 탄력이 떨어지고 골반내 장기를 떠받치던 골반저부마저 약해져 골반내 장기가 밑으로 빠지는 증세다. 예컨대 방광탈증, 자궁탈증, 직장류나 탈장 등이 있다. 통증 외에도 배뇨 장애와 배변 장애를 겪기 때문에 역시 수술로 바로잡아야 한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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